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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1조5481억원 '최악 적자'

매출 1조4395억원 전년대비 53.7% 감소, 당기순손실 1조1555억원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7.29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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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다.

1조4395억원의 2분기 매출은 작년 3조1067억원보다 53.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15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앞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조6099억원,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2013년 30억달러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사업 등 해양플랜트 부문의 공정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으로 2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한 설계 물량 증가, 자재 발주 지연에 따른 공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공정지연과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2분기에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제언했다.

이어 "2015년 연간 매출은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3·4분기에는 소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첨언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 조기에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