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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폰 메이커들 관심 뜨거운 인도… 격돌 요충지 된 까닭은?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7.29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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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업체들보다 저가폰시장 대응이 느렸던 삼성전자 등 대한민국 폰 메이커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쪽 회사들의 관심과 애정도 높은 편이다.

24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GSM아레나는 LG전자가 우리 돈 약 2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한 LG맥스를 인도시장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854x480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와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등 가격 대비 성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타이젠을 사용하는 Z3를 인도에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제품들의 공세도 만만찮다. 애플의 경우도 인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급형 단말 '아이폰6C'로 추정되는 단말 배터리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인도나 중국 등에서 보급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 모델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만 경제일보 등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6C는 아이폰5S의 업그레이드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폰6 판매에 지장이 되므로 계획을 폐기했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중국 회사인 원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는 특기를 살려 새로운 인도 공략 작품을 내놨다.

28일 공개된 원플러스2는 풀HD(1920x1080)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810에 지문인식 센서와 함께 USB 타입C도 도입했으면서도 16GB 버전의 경우 우리 돈 약 38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처럼 각국이 인도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세계 3위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구 12억명에 이르는 인도는 시장 크기도 크기려니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30% 정도여서 향후 상당 기간 채굴 가능한 금맥과 같은 상태다.

여기에 LG나 삼성 같은 우리 업체들은 단말기 유통법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프리미엄 폰 고전 사태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높다. 그러나 글로벌시장 개척에서 중국은 이미 자국업체들의 점유 문제로 인해 녹록한 사정이 아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HIS테크놀로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중국 폰 점유율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 애플이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브랜드가 1, 2, 4위를 차지하는 등 자국 메이커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경우 삼성이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Z3 등 낮은 가격을 앞세운 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략도 의미있게 전개되고 있으나, 실제 내막을 보면 고무적인 판매 성과가 보인다.

즉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와 타이젠 채용 저가폰 Z1이 나란히 히트를 치는 등 쌍끌이 공세가 가능해 중저가 제품 판매에 치중하는 경우의 저마진 걱정도 상당 부분 덜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

여기에 타이젠의 경우 OS 선점 전쟁에서 외연 확장이 필요한 터라 인도에서의 호응이 더욱 요긴한 시점이다.  

미국이나 중국업체들 역시 인도의 역동성을 접어삼켜야 하는 만큼 몸이 달아있기는 마찬가지다. 근래 통계는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등에서 이런 문제를 이미 피부로 느끼는 애플로서는 성장 전략상 장기 전략을 인도에서 펼 필요가 있다. 

특히 기술력에서의 격차 때문에 선진국과 바로 맞붙기 어려운 중국 측에서 우회적 공세 전략으로 인도를 눈여겨 보고 있어 이곳이 핵심요충지가 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