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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의 항구 부산항 '보안허술 도마 위'

가등급 국가보안목표시설 부산항

윤요섭 기자 기자  2015.07.29 15: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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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7일 오후 9시쯤 A군(15·경북 경산 중학생)이 국가보안목표시설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월담해 일본행 여객선을 몰래 타고 일본까지 갔다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29일 부산경찰청이 전했다.

15세 중학생에게 뚫린 부산항은 철처하게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가등급 국가보안목표시설'로 출입은 물론 시설 촬영까지 엄격히 제한된 곳이다.

A군은 부산 출입국관리사무소 난간을 넘어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 침입, 11번 선석 울타리를 지나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나 멀리 떠나려 배에 승선했다. 화장실에 숨어 있던 A군은 일본행 여객선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점도 털었다.

18일 새벽 1시쯤 갑판서 서성이는 A군을 선원이 발견해 다음 날 여객선은 부산항으로 돌아와 경찰에 넘겼다. 이에 경찰은 A군을 야간 선박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