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다시 태어난 '대한주택보증' 어떻게 바뀌나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HUG' 출범…주거복지 지원 강화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7.29 14:01: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992년 주택건설촉진법 개정과 함께 출범한 대한주택보증이 23년 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허그)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영기관 지정에 따른 것으로, 과거 주택자금 지원에만 힘써왔던 HUG의 역할이 도시재생에까지 사업범위를 넓히게 됐다.

HUG의 뜻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사람중심(Humanism·휴머니즘) △고객과 상생(Understanding·언더스탠딩) △변화와 성장(Growth·그로우) 등 세 가지 핵심가치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다.

허지행 HUG 수석차장은 "성장과 섬김, 청렴을 지향하는 기관장의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국민을 최우선에 두는 공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허그(HUG)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PF보증 '넓히고' 보증료 '줄이고'

업무영역이 확대된 만큼 규모도 확장됐다. 곳간에 쌓인 자금 규모도 '백조'를 웃돈다. HUG 운영자금은 115조원이며, 특히 공사비에 대한 PF보증 지원이 확대됐다.

그동안 HUG가 운용해온 '표준 PF대출'은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와 초기사업비 내에서만 지원돼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업수익률이 양호한 사업장 경우 단위사업 보증한도 내에서 PF대출을 통해 총 공사비의 50%까지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중소업체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됐다. 그 하나로 HUG는 공사 보증이용 실적 등 기여도가 우수한 중소업체에 대해 보증료 할인혜택이 확대된다.

사업자별 보증이용 한도도 늘어났다. 이는 보증한도 체계 개편에 따른 것으로, 동일인이 다수 보증상품 이용 시 사업자별 총 한도 내에서 필요에 따라 개별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수요자 지원·임대시장 안정

내 집 마련이 꿈인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증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일례로 예비입주자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옵션으로 넣고 있지만 건설사 부도 시 이에 대한 보호 장치는 전혀 없다. 이에 HUG는 올 하반기 중 분양부가계약 보증을 출시, 만약을 대비할 계획이다.  

보증이용자 편의도 향상된다. HUG는 업무협약 금융기관을 늘려 평소 이용하던 은행과 보험사에서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관련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계속된다. 일단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HUG는 기금 출자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주택으로 확대하고, 시공자 시공실적 요건을 최근 3년간 500가구에서 300가구로 완화했다. 

토지임대부 임대사업에 대한 시장니즈가 증가한 만큼 이에 대한 금융보증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허지행 수석차장은 "임대사업자가 토지주로부터 임차한 토지에 주택을 건설해 임대하는 토지임대부 임대사업에 건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대출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 금융지원 새 모델 구축

도시재생사업 기금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년 1월경 선보인다. 현재 외부전문가와 함께 도시재생에 대한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 중이며, 기존 시공보증과 정비사업 대출보증 대상도 확대해 소규모 사업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노후주택 개량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보증 상품도 곧 공급할 예정이다.

김선덕 HUG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보증과 서비스 제공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주택도시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실행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