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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승인금액 전년比 10% 증가 '메르스 영향 적어'

메르스 영향 일부 업종 국한…종합병원·대형할인점·레져타운 '직격탄'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7.29 09: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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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는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157조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해 2014년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인 4.1%을 6.2%p 상회했다고 밝혔다.

공과금업종제외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5.8%를 기록, 지난해 2분기 증가율 4.6%을 1.2%p 웃돌아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르스 영향은 일부 업종에 국한됐다.

업종별로 대형병원은 메르스 발병 근원지로 인식돼 2분기 종합병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약국업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과 같은 예방용품의 수요 급증으로 카드승인금액이 5.75% 증가했다.

단체관광객 및 출장객의 잇따른 취소로 2분기 숙박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같은 기간 4.3% 감소했다. 아울러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공공장소 이용을 자제하며 6월 교통(-0.6%), 레저타운(-43.6%), 종합병원(-13.8%), 대형할인점(-6.2%) 등과 같은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줄었다.

한편 2분기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34억49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 늘었다.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21억26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총 13억1600만건(22.8%) 증가했다.

승인건수 증가율이 승인금액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카드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5%로 2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메르스 여파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업종에 악영향이 국한됐다"며 "전체 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은 거시경제 개선보다는 올해 2분기 영업일수가 63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일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