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5.07.28 15:15:19
[프라임경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태블릿 PC 기반 뱅킹시스템 '모빌리티플랫폼(Mobility Platform)'이 출시 1년 만에 5만건 이상의 신규 거래 및 신고 실적을 기록, 새로운 고객 접점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SC은행은 28일 모빌리티플랫폼을 활용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여신 취급건수도 1만건을 넘어섰으며, 모빌리티플랫폼을 이용하는 영업직원의 생산성(여·수신상품 판매 건수)이 일반 창구 직원보다 29%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모빌리티플랫폼은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태블릿 PC 기반 무선인터넷 뱅킹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으로 △마이플러스통장, 내지갑통장과 같은 입출금예금, 정기예·적금 등 예금상품 가입 △리워드플러스카드, 시그마카드 등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가입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대출 신청 △각종 상담 및 신고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뱅킹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난 6일부터는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한 펀드상품 가입 업무도 가능해졌다. 다만 현행 방문판매법에 따라 펀드상품 가입 서비스는 현재 영업점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 대출상품 등 기업고객을 위한 뱅킹 서비스도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모빌리티플랫폼을 사용하는 영업직원(영업점 직원 포함)은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84명에서 현재 540명으로 급증해 전체 영업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담당 직원은 150여명에 달한다.
모빌리티플랫폼 사용 영업직원 상품 판매 건수는 모빌리티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기존 영업점 직원보다 29%가량 앞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플랫폼 사용 영업직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약 1600명으로 대폭 확대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제공 직원도 350여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모빌리티플랫폼은 종이서류가 필요 없는 뱅킹 업무 환경도 구현하고 있다. 종이서류의 전자문서화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30만장 이상의 종이가 절약됐으며, 정보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모빌리티플랫폼은 올해 SC은행 그룹 산하 10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대상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케냐 등이다.
이는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상담 및 가입 기능을 이들 국가에도 적용해 그룹 차원에서 소매금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플랫폼은 오는 9월 신세계 센텀시티를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주요 매장과 이마트에 신설되는 스마트뱅킹유닛(SBU)과 팝업데스크에도 이용된다. 스마트뱅킹유닛(SBU)과 팝업데스크는 올해 말까지 각각 8개, 60개가 개설된다.
김종훈 SC은행 디지털뱅킹부 이사는 "모빌리티플랫폼은 전통 은행 업무를 혁신하는 새롭고 선진적인 뱅킹서비스 모델로 요즘 화두인 핀테크를 실제 구현한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가 높은 모빌리티플랫폼을 영업점 내외의 새로운 중심 채널로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7월 모빌리티플랫폼 출시와 동시에 시작한 '찾아가는 뱅킹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31일까지 '바캉스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벤트 기간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해 새로 신용카드에 가입하거나 개인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1000명에게 바캉스팩 비치볼, 방수팩, 스포츠타올 3종을 선착순 증정한다.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한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및 바캉스 이벤트에 대한 안내와 신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문상담원(1566-1166) 및 가까운 영업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