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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노인회 운영비 '두꺼비 혓바닥처럼 날름'

운영비 목적과 다른 선진지 견학에 1800만원 지출···각종 행사비 중복지출과 증빙서류 부족 의혹 커져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7.23 1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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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노인회가 신안군에서 지원받은 민간단체 보조금 사용과 관련, 운영비와 행사비를 지출하면서 주먹구구식 집행으로 여러 의혹을 사고 있어 철저한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신안군 노인회는 2014년도 군으로부터 운영비 1억9800만원을 민간단체 보조금 명복으로 지원받아 게이트볼대회 개최 등과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해 왔다.

이 과정에 3분기에 실시한 선진지 견학을 위해 1800만원의 경비를 지출, 일본으로 견학을 실시했으나, 이는 운영비의 목적 외 사용으로 문제가 일고 있다.

이에 노인회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지회가 노인역량강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관례로 돼있는데 왜 딴죽을 거느냐"는 입장으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년 1월에 개최된 신안군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와 여성게이트볼대회와 관련, 1일 행사비로 1800만원과 360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시 지출내역에 여러 의혹이 짙게 묻어 있다.

대회기간 중 읍면 행사비 및 개최면 지원에 460만원, 시상금 및 심판수당, 기타경비에 180만원과 트로피 제작과 텐트, 음향기기 임차료 등에 427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있으나, 지급근거와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읍·면 선수 및 임원 숙식비 300여만원은 읍·면 행사비와 중복지급 하고, 뷔페의 경우 참가인원이 200명 미만에 300인분의 과다 청구를 하는 등 여러 의혹을 낳고 있어 보다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덧붙여 신안군지회장기 여성게이트볼대회의 경우에는 3600만의 예산으로 당일 행사를 개최하면서 선수 및 유니폼 구입비 838만원, 선수 숙식비와 의류 구입비로 750여만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중복지급과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지원금을 두꺼비 혓바닥 감추듯 슬쩍 끼워맞추기 식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짙게 받고 있다.

이에 신안군 노인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왜 군과 노인회를 이간질 시키려고 그런 걸 묻느냐"며 "나는 모르니 알아서 쓰고 싶은 데로 써라. 그렇게 이간질시켜서 얻는 게 무엇이냐"고 답해 항목별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