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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해외지사 일부 철수…4개 안건 의결

23일 이사회서 4가지 안건 다뤄…구조조정 방안은 논의 안돼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7.23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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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숨겨졌던 2조원대 손실이 드러나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해외지사 철수를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서울 다동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해외지사 철수 △RG(선수금환급보증) 증액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관련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채권단 실사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철수르 결정된 해외지사는 에콰도르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독일(프랑크푸르트), 브라질 4곳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지사 철수는 부실사업 구조조정의 성격이 아니라 해양 지역에서의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4곳 모두 1인 지사 형태로 운영돼온 곳으로, 정확한 철수 시기와 방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SPC 설립은 쇄빙선 시운전을 위한 것으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자본금이 1달러로 책정됐다. 기후 등의 상황상 국내에서 쇄빙선을 시운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 북부에서 일시적으로 쇄빙선 시운전만을 위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 이사회는 이날 향후 수주확대를 대비해 RG 증액도 결정했다. RG는 조선사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고 선박을 건조하다가 납기 안에 배를 인도하지 못할 때 선수금을 돌려준다는 보증서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채권단이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에 상주하며 손실규모를 산정하는 실사를 벌이는 것에 대한 승인도 진행됐다.

다만,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유상증자와 구조조정 방법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실사와 실적 결산이 마감된 후에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정성립 사장과 김열중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이종구·조선혁·이영배 사외이사, 정원종·이상근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인 이영제 산업은행 기업금융3실장 등 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