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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급감' 글로벌 경쟁 심화…환율 영향도

하반기 주요시장 신차 출시·판매지원 강화 통해 판매 확대 역량 집중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7.23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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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241만5777대 △매출액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 △당기순이익 3조77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현대차의 상반기 누적판매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해외시장에서도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의 판매 감소로 인해 상반기 총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높아진 79.5%를 기록했다. 또 영업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말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6350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조33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7.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과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출발점을 강화해야 하고, 하반기 이후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판매를 증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개선한다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 세계 각지의 정치·경제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향후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판매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즉, 지역별·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하는 등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며 "하반기 이후 원·달러 평균 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판매증대 및 공장가동률 향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등 스포츠 후원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고객 및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