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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부진에 발목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23 08: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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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 기업 실적부진 여파에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68.25포인트(0.38%) 하락한 1만7851.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5.06포인트(0.24%) 내린 2114.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35포인트(0.70%) 빠진 5171.77이었다.

이날 증시는 전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흔들렸다. 애플은 시장예상치를 웃돈 분기 이익을 내놨으나 아이폰 판매가 전문가들 전망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주가는 4.2%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분기 32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3.7% 떨어졌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월드마켓츠 대표는 "(애플은) 대형 회사일뿐 아니라 애플에 의존하는 회사가 너무 많다"며 "앞으로 해외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 63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가는 0.7% 빠졌다. 보잉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1%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호조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2% 증가한 549만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542만채를 상회한 수치다. 지난 5월 미국 주택가격도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부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50% 내린 6667.34, 독일 DAX30지수는 0.72% 하락한 1만1520.6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7% 후퇴한 5082.57,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29% 밀린 3637.50이었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피니온과 ARM 홀딩스가 각각 6% 이상 급락했고 런던 증시에서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톤은 각각 5% 이상 떨어졌다. 파리 증시에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거액의 국가보조금 반환 명령을 받은 프랑스전력공사(EDF) 주가가 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