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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수익성' 재확인

시장 악조건 속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841억원 지난해 동기比 13%↑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7.22 17: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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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22일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2841억원, 2분기 순이익이 692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1360억원 대비 13%, 전 분기 5921억원 대비 16.9%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리 인하(총 1%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은행의 이자이익 하락에도 그룹 내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견조한 이익을 실현, 지난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이 상반기에도 지속돼,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실적은 지난 2011년부터 지속해온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노력이 가시화됐고, 동시에 중장기적 비용 효율성 관리가 이뤄져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신한금융그룹은 일관성 있는 이익 성장 전략과 차별화된 리스크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지속해 기업가치가 제고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상반기 순이익이 1조28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이는 시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이 지속되면서 지주회사의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차별성이 계속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저금리, 저마진 상황이 도래한 지난 2011년부터 신한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 등 사업포트폴리오의 개선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금융투자의 경우 PWM과 CIB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IB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증가와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 증가로 이익 회복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상반기 중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59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1.9% 늘어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이 작년동기 35%에서 43%까지 확대됐다. 2분기 중에도 1분기보다 32.8% 증가하는 등 이익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비이자 이익 증대 노력을 통해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이익 포트폴리오를 개선, 상반기 비이자 부문 이익은 1조1481억원,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2.9% 증가했으며, 2분기도 1분기 대비 40.6% 불었다.

상반기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에 그쳤고, 전 분기 대비로는 5.3% 증가로 적정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59bp였으며, 기업구조조정 대상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액과 금융투자 소송충당금, 캐피탈의 보수적 충당금 반영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주축을 이루는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7903억원, 지난해 동기대비 6.1%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마진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늘어났으며, 전 분기 대비 27.7% 증가해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1256억원, 2분기 순이익 7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4%,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하는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를 시현했다.

신한생명 역시 상반기 순이익 6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1% 증가한 수치를 마크했다.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해 견조한 회복세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87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도 영업 정상화와 주식매각이익 등 상반기 순이익 80억원으로 이익 정상화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