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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기업 실적부진에 휘청 '다우 1.00%↓'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22 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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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81.12포인트(1.00%) 밀린 1만7919.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9.07포인트(0.43%) 내린 2119.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4포인트(0.21%) 떨어진 5208.12였다.

이날 증시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IBM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각각 5.8%, 7.0% 급락하자 크게 흔들렸다. IBM은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4억달러, 주당 3.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3.5% 감소한 208억달러를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주당순이익 역시 1.73달러로 지난해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매출도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도 주가 급락에 일조했다. 

또 다른 '블루칩' 종목인 버라이존의 매출도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2.3% 내려갔다. 버라이존 주가 하락은 통신업종 하락으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산업주와 통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더그 코트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와 중국 문제는 더 이상 시장 우려 사항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상향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전일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단기 자금 지원을 통해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상환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S&P는 그리스가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 합의를 이끈 데 따라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50% 이하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부진한 기업실적 탓에 우울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29% 내린 6769.07, 프랑스 CAC40지수는 0.70% 하락한 5106.57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12% 급락한 1만1604.80,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06% 밀린 3647.65였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이날 코메르츠방크가 업황 부진을 예상하며 '매도' 투자의견을 재확인한 여파로 3.2% 급락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매출 부진에 따라 2.1% 내렸다.

프랑스 주류업체 레미 쿠앵트로은 매출액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돌아 1.7% 하락했다. 오안다 트레이딩그룹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경제지표가 발표가 많지 않고 그리스발 뉴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한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