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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뜻 거스르다 된서리" 정치인 장관 총선 행보 '삐걱'

朴 대통령 "개인 행보하지 말라" 새누리 소속 의원 장관들에 또 강력 경고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7.21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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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모든 개인적인 일정을 내려놓으라"고 또 경고하면서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내년 총선을 향한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맡은 이상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우선적으로 이 일이 잘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라며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둘러싼 내년 '총선 출마설'에 쐐기를 박았다.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개인 행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앞서 "개인적인 행로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연이어 국무위원들을 향해 '개인 행보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까닭은 앞선 경고에도 총선 후보로 새누리당에서 차출된 장관들이 자천타천 거명되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국무위원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특히 김희정 장관은 지난 14일 "내년 총선에 당연히 출마한다"고 직접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앞둔 박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더이상 이상 총선 거취 문제를 논하지 말고, 소관 부처의 개혁과제와 업무에 매진하라'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유승민 거취 문제'를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터라 이를 두고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추상같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고  총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장관은 누구든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