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직장인 82% "억울한 누명 쓴 적 있어"

상사·동료 잘못에 대한 억울한 누명 가장 많아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7.21 16:23: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누명을 쓰게 됐을 때 대응방법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최인녕)이 21일 남·녀 직장인 475명에게 '직장 내 억울한 누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1%가 '직장생활 중 자신의 실수나 잘못이 아닌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억울한 누명의 내용은 '상사나 동료의 실수, 잘못에 대한 누명'이 40%로 최다였다. 이어 △잘못된 업무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누명(32.6%) △누명을 당해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12.7%) △직장 내 도난이나 분실에 대한 절도 누명(7.3%) △업무상 횡령행위에 대한 누명(5.3%) △직장 내 성추행 누명(2.1%)의 순이었다.

억울한 누명의 제공자로는 '직장선배'(44.2%)와 '직장동료'(35.8%)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와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고객(8.4%) △직장후배(6.3%) △거래처 관계자(5.3%)가 뒤를 따랐다.

누명을 씌우는 이유로는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가 56.8%로 1위였으며 '원래 트집 잡기 좋아하는 상습적인 행동에 의해'(23.2%)가 바로 뒤였다.

이외에도 △우회적으로 퇴사를 유도하려고(8.4%) △한 번 시작된 사실은폐, 조작 등의 일이 너무 커져서(7.4%) △성공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커서(4.2%) 등의 의견이 있었다.

누명을 쓰게 됐을 때 대응방법으로는 35.8%가 '억울해도 혼자서 조용히 삭히며 참는다'고 답해 누명을 쓰더라도 바로 잡거나 해명하기보다는 혼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누명 대응방법에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은 '언젠가는 보복을 하기 위해 기회를 노린다'(10.5%)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억울해도 혼자서 조용히 삭히며 참는다'(26.3%)를 1순위에 올렸다.

한편, 직장인들은 억울한 누명을 쓴 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힌 경험은 많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힌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82.5%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힌 후 대응방법에 대해서도 58.9%가 '그런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