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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뚫었다" 한국산 흰 우유 中 수출 본격화

농식품부-식약처-매일유업, 21일 기념식 후 중국 법규에 맞춘 국내산 흰 우유로 중국시장 공략 시동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7.21 14: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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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산 흰 우유(살균유)가 마침내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21일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진행, 국내 유가공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을 위한 흰우유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김광호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 등 관계기관과 정수용 한국유가공협회장,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매일유업 흰우유 1차 수출분은 중국 수출용 살균유 규정에 적합한 검사를 마친 뒤 21일 군산항을 출발, 22일 중국 산동성 쓰다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식품안전검사국 현지 검사를 한차례 더 받은 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매일유업 흰우유의 중국 수출은 중국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 시행 이후 중국 법규에 맞춘 한국산 살균유 최초 중국 공식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유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한국산 살균 우유 제품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매일유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흰 우유 제품은 180ml, 750ml 2종이다. 올해 말까지 600톤(80만달러 수준)을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2016년 3000톤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매일유업 흰우유는 첫 수출 지역으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특급도시를 중심시장으로 집중 공급되며 1선 도시 등지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중국의 모든 요구사항에 부합된 제품을 수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유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업계를 위해 중국 살균유 수출규모를 확대, 한국 유가공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작년 5월1일부터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를 시행했다. 살균유 품목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등록이 보류돼 수출이 중단됐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매일유업 상하공장·연세우유 아산공장·서울우유 거창공장 등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 3곳 흰 우유가 중국 정부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에 등록돼 중국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국내 유제품 생산업체는 수출용 포장지 제작, 생산일정 조정 등 사전 준비가 마무리돼 오늘 처음 중국으로 흰 우유 수출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