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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발부터 경쾌한 '코란도 C LET 2.2' 주행감각 일품

국내 최초 1400rpm부터 동급 최대 광대역 플랫토크 발휘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7.21 12: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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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74년부터 생산된 코란도는 국내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 오른 모델이자, 쌍용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델이다.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이 바로 코란도이기 때문. 

쌍용차와 코란도 패밀리를 대표하는 코란도 C는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을 거듭 중이며, 젊은 감각과 안락한 주행성능을 가진 모델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가 최근 유로6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만족시키고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한 '코란도 C LET 2.2' 선보였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선사하는 동시에 경쟁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코란도 C LET 2.2를 타고 서울 역삼동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시 문배마을, 경기도 양평 등을 거쳐 다시 역삼동으로 돌아오는 약 367km를 달렸다.

프리미엄 도심형 레저 차량(ULV, Urban Leisure Vehicle)인 코란도 C는 모노코크 방식으로 변형한 모델이다. 코란도 C LET 2.2의 내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을 둘러싼 바디 컬러&크롬 몰딩의 조합으로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또 HID 헤드램프를 신규 적용하고 클리어타입의 방향지시등을 채택해 전면디자인에 새로운 인상을 부여했으며, LED 포지셔닝 램프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여기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 17인치 알로이 휠과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 휠이, 리어 콤비램프에는 코란도 C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C자형 라이트가이드가 적용됐다. 특히 시인성 높은 면발광 타입의 LED로 후방 차량 운전자를 배려했다.

실내는 6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신규 적용하고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최고급 오디오를 동급 최초로 넣어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등 역동성과 세련미가 강조됐다.

무엇보다 코란도 C LET 2.2의 가장 큰 특징은 배기량을 기존 1998cc에서 2157cc로 올려 유로6 배기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한 e-XDi220 엔진을 올렸다는 것. 여기에 신속한 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드라이빙 성능 향상과 동시에 높은 연비효율성을 함께 달성한 e-XDi220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이는 기존대비 출력은 19.4%, 토크는 11% 향상된 수치다. 더불어 A/T 2WD 기준 복합연비는 기존 L당 12.8㎞에서 13.3㎞으로 3.9% 높아졌다.

쌍용차 측은 "새로운 엔진은 쌍용차의 엔진개발철학인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LET(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고,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한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코란도 C LET 2.2는 저속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토록 해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성능을 선사한다. 실제 가속페달을 밟으면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달려 나갈 정도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밟아도 안정성은 물론, 힘차게 달리는 맛이 즐거움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회전구간의 경우에도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았지만 차체가 밀린다거나 쏠림현상은 일어나지 않았고, 반응속도가 빠른 브레이크는 내리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원하는 방향으로 잘 틀어주는 핸들링 역시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특히 문배마을에서 이뤄진 오프로드 코스에서 코란도 C LET 2.2는 전반적으로 잦은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S자 구간이 이어졌지만 안정적이고 막힘이 없었다. 더군다나 시승에 사용된 모델인 2륜구동임에도 이전보다 높아진 배기량 덕분에 비포장도로에서도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NVH(Noise·Vibration·Harshness) 성능은 조금 아쉽다. 고속주행으로 갈수록 들려오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운전자를 종종 거슬리게 했고, 동승자와의 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승을 마친 후 기록된 코란도 C LET 2.2의 평균 연비는 10.7km/L. 불규칙한 운전 및 시승 코스 탓에 복합연비보다는 다소 부족한 실연비였다.

한편, 코란도 C LET 2.2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KX 2185만원 △RX 2540만~2670만원 △DX 2820만원 △Extreme 2597만원이며, 시승에는 DX 모델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