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세계百, 영등포점 식당가 리뉴얼 효과 '톡톡'

리뉴얼 오픈한 영등포점 식당가 매출신장·신규고객 '두 마리 토끼' 잡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7.21 10:32: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리뉴얼 오픈 두 달여가 지난 신세계 영등포점 식당가가 '매출상승' 뿐 아니라 '신규고객 확대' 등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 5월8일 A관 9층에 있던 식당가를 국내 최고 수준 식당가로 리뉴얼 개소했다. 강남과 홍대에서 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트렌디한 맛집만을 엄선한 결과다.

이에 따라 기본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한식뷔페 '올반', 최근 가장 핫한 중식 브랜드로 떠오르는 '초마', 홍대 3대 함박스테이크로 불린 동양식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등 강남과 홍대 지역 맛집 5곳을 한곳에 모았다.

이러한 리뉴얼 전략은 적중, 오픈 두달이 지난 지금 매출 신장은 물론 기존에 영등포점을 방문한 적 없던 많은 신규고객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우선 리뉴얼 오픈한 지난 5월8일부터 7월19일까지 영등포점 식당가 매출은 전년대비 78% 늘었다. 이는 지난해 오픈한 본점 푸드마켓 오픈 두 달간 실적 20% 대비 약 4배 높다.

특히 영등포점의 리뉴얼 효과는 메르스 여파도 비껴갔다. 메르스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 6월 전체 매출이 -8%대 마이너스 신장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영등포점 식당가는 51.9% 신장세을 기록하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같은 기간 다른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매출과 비교하면 리뉴얼 효과가 두드러진다.

6월 본점 식당가는 -7.1%, 강남점은 -9.3% 마이너스 실적이었다. 지방점포를 살펴도 센텀시티점 -9.4%, 광주점 -10.1% 등 신세계백화점 대부분 식당가가 메르스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그러나 영등포점만 유일하게 50% 이상 높은 매출 신장을 보인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매출 고공행진 비결로 차별화된 맛집 유치로 자연스레 신규고객이 영등포점을 찾게 한 것을 꼽았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국내 최대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인접했다. 이에 따라 특히 식당가의 경우 타임스퀘어와 동일한 브랜드를 영업하는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앞두고는 타임스퀘어와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맛집을 선별, 백화점과 타임스퀘어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왕래를 통해 신규고객 유입을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했고 이는 성공적인 리뉴얼 효과로 이어졌다.

실제, 오픈 두 달간(5월8일~7월7일) 영등포점 식당가를 방문한 고객성향을 분석한 결과 식당가를 이용한 전체 고객수는 전년동기 대비 32% 늘어난 가운데 영등포점을 처음 찾은 신규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수의 58.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약 62%가 신장한 식당가 전체매출 중에서도 신규고객 매출은 54%를 차지하는 등 리뉴얼 후 신규고객이 다수 유입되며 통해 식당가 매출 전체도 함께 덩치가 커진 것.

식당가 신규고객 효과는 다른 장르 연계구매로도 이어졌다. 오픈 한 달 동안 식당가를 이용한 전체 고객 중 66%가 식당가 이용 전·후 다른 장르 연계쇼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구매장르는 화장품 장르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주방·테이블웨어), 아동 장르가 뒤를 이었다.

기존에는 영등포점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른 장르 상품을 연계구매하는 비중이 20% 미만으로 대부분 식사만 하고 귀가했다. 그러나 리뉴얼 후에는 고객들이 식사 전후 쇼핑을 즐기게 되며 연계 구매률이 대폭 높아진 것이다.

곽웅일 신세계 영등포점장은 "이번 영등포점 식당가의 성공적인 리뉴얼 효과는 시장 변화를 미리 읽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백화점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에서 집객의 유일한 장르는 명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먹거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서남부 상권 최고 식음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