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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서울중앙지법원장, 박근혜 정부 '첫 인권위원장' 지명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7.20 15: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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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이성호 서울중앙지방법원장(57)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병철 위원장의 후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임기는 3년이며 한 번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지명된 첫 인권위원장이기도 하다. 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7월 임명됐고, 2012년 8월 연임됐다.

이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국가인권위원장이란 중요한 직책의 후보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 인사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영동 출신의 이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 12기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내정자는 법원 내 국제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서울고법 형사부장으로 재직할 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과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등 항소심 재판을 원만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다.

앞서 1980년대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인 아람회 피해자들의 재심에서 판사 선배들을 대신해 사과하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내정자는 약 30년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인권을 보장하고 법과 정의, 원칙에 충실한 다수의 판결을 선고했고, 합리적 성품과 업무 능력으로 신망이 높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인권 보장에 관한 확고한 신념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권위를 이끌 적임자로, 인권위 발전과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주요 약력

△충북 영동 △서울 신일고 △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