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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성순 홈스토리생활 마스터매니저 "가사서비스로 노후대책 끝"

"고객 간 유대감·신뢰감 형성 중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7.20 16: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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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육아와 가사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기가 맞물려 중장년층 일자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다.

이런 만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도우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는 올 하반기 '가사서비스 이용 및 가사종사자 고용촉진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입법화할 방침으로, 가사도우미의 처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얘기를 듣고자 1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를 방문, 고객댁에서 종일제 근무 중인 유성순(54세) 홈스토리생활 마스터매니저를 만났다.

생활서비스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홈스토리생활은 집안을 단순하게 청소해주는 가사도우미를 넘어 체계적인 관리를 돕는 가사관리자를 양성,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을 '홈매니저'라고 부르며 위상을 높여주는 동시에 경력단계별서비스제도를 도입해 △홈매니저 △스타매니저 △마스터매니저로 구분한다. 홈매니저가 되려면 홈스토리생활에서 도입한 민간자격증 시험을 거쳐야 하며 매월 심화된 교육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와 전문기술을 고취시키고 있다.

유 마스터매니저는 홈스토리생활에 소속된 지 5년여가 된 베테랑으로 어느 한 고객과도 5년 넘게 연을 이어오는 중이다. 특히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홈스토리생활 본사의 월, 수, 금 청소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행복하다"며 "가사도우미와 어린이집 교사, 주일학교 중등부 교사 역할을 겸하고 있다"고 말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무렵부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자연스레 빨래와 집안일은 유 마스터매니저의 몫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보태졌다.

"어렸을 적부터 해온 일이라 하나도 어렵거나 힘들지 않아요. 자신 있는 일이죠. 초반에는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겠는데 워낙 빽빽한 스케줄이라 병원 갈 틈조차 없더라고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몸을 위해서라도 일은 조금 줄였어요. 그래도 열심히 일한 덕분에 벌써 집을 장만하고 노후 걱정은 없답니다."

임금은 평수와 매니저 등급에 따라 결정되며 4시간 기준, 132㎡(40평) 이하의 경우 4만원에서 4만7000원 선이다. 홈매니저들은 월평균 170만~200만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유 마스터매니저는 지인들에게 홈매니저를 추천할 정도로 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아줌마' '가사도우미'가 아닌 홈매니저라고 불리며 유니폼과 홈매니저증 등 소속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매월 심화교육을 받으며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큰 활력이 된다. 거기다 홈스토리생활만의 각종 이벤트와 홈매니저의 날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사도우미 법과 관련해 '유익한 법안'이라며 "매니저들이 더욱 소속감을 느끼고 기쁘게 일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진단했다. 특히나, 유 마스터매니저는 고객과의 유대감, 신뢰 형성을 강조했다.

"한 번은 제가 2주를 비우게 됐어요. 그런데 고객님이 감사하게도 다른 매니저는 원하지 않는다며 저를 기다려 주시더라고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생활 청소 팁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는 "걸레질할 때 린스와 물을 1:3 비율로 섞은 린스물을 활용하면 가구에 광택이 나고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좋다"는 게 유 마스터매니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