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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북극항로 첫 상업운항 시작

북극항로 항해 위해 관련 교육 이수…해적 대응 위해 무장경호원 승선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7.20 0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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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이 국적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에서 자사 선박인 코렉스 에스피비 2호(KOREX SPB NO.2)가 러시아 야말 반도를 향해 출항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약 4000톤의 극지용 해상 하역시설을 싣고 지난 17일 무샤파를 출항해 아라비아해와 수에즈운하, 유럽을 거쳐 북극해야 진입한 후 내달 말께 러시아 야말반도 노비항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의 총 항로거리는 약 1만6700km며, 이 중 500km가 북극항로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지난달 초 러시아 북극해 항로관리청으로부터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받았다.

과거 시범운항을 한 사례는 있으나 국전선사가 북극항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운송과 같이 장거리 원양항해를 통해 수천톤의 크고 무거운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면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중량물의 국내외 운송을 수십여년간 수행하면서 축적한 전문 노하우와 인력, 장비를 통해 선적부터 양하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극항로는 운항 시 극지 바다의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는 만큼 항해사 등 4명이 극지해역 운항인력 양성교육을 이수했으며, 해적 출몰을 대비해 무장경호원도 승선시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새로운 항로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이번 상업운항은 극지운항 노하우 축적과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를 대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어떤 지역이든 완벽하게 운송을 수행할 것이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중량물 운송사로 도약하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건조된 코렉스 에스피비 2호는 크고 무거운 화물인 중량물 전용선으로 길이 152m, 폭 40m로 면적이 국제규격 축구장 넓이와 맞먹는다. 석유화학, 담수화 플랜트 물자, 항만하역 설비 등 수천톤의 무거운 화물을 1만5000톤까지 실을 수 있으며, 이는 중형차인 소나타 1만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