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도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해킹팀' 자료에서 모두 138개의 한국 인터넷 IP가 발견됐으며 특히 KT 등이 여기 포함돼 있다는 문제 제기가 야당에 의해 제기됐다.
19일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 의원이 유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log.csv'와 'log(2).csv'라는 파일에 한국 인터넷 IP 주소가 총 138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일에서 발견된 IP로는 KT와 다음카카오 등 국민들의 사용이 많은 유력한 정보통신기업들이 포함됐으며 서울대나 전남대 등 등의 대학들도 포함 사실이 확인됐다.
신 의원은 "현재 두 파일 내용만으로는 어떤 데이터가 전송된 것인지, 왜 한국 IP가 나타난 것인지 등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유출된 자료에서 한국에 할당된 IP가 대량으로 발견돼 국정원의 해외나 북한 정보 수집용 해명은 거짓말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명단에 주로 KT가 많은데, KT를 통해 KT 고객인 여러분의 컴퓨터를 해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복 건을 포함하면 2000건이 넘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이처럼 많은 건수가 나타났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컴퓨터가 해킹됐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