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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항운노조 거액 운영비 "법정서 밝혀지나?"

접대비·선물 지출 세부내역 없이 총액대비 지출금액 조합원에 공개 "연 평균 12억가량 운영비 사용처 의혹 밝혀 달라"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7.18 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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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노총 산하 전남 서부항운노동조합 소속 항만연락소 노조원들이 조합 내부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각종 의혹을 뒷받침하는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의혹을 제기하고 수년째 진실을 밝히는 싸움을 힘겹게 지속 중인 노조원들은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조직 내 조합원들이 몇 년간 겪은 불합리성과 일부 간부의 독선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운영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나 "거대한 조직의 힘 앞에 그 진실을 밝히는 일이 힘겹다"고 소회를 전했다.

본지 보도 이후 법원의 수사진행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진실의 끝은 보이지 않으며 조직 내에서 각종 협박과 회유에 시달려 사법부의 빠른 수사를 원한다며 비리와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본지가 입수한 서류들에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조합원들이 거출한 인건비에 따른 운영비 금액과 지출내역, 야간 근무 일지 및 수당일수, 명절 떡값 등 선물 관련 의혹이 담겼다. 이 자료들은 기자가 보는 시각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조합 운영비는 조합원들의 월 수령액에서 일정금액을 동일하게 징수하는 방식으로 걷고 있다. 평균 40만원 정도며 215명이 근무하는 연락소의 경우 1년 평균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문제는 이 운영비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총액대비 지출금액만 조합원들에게 공개돼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것.

실제 본지가 입수한 서류에 의하면 2004년의 경우 ◯◯◯ 출장 및 접대비 200만원, ◯◯ 경비대 접대비 100만원, ◯◯◯ 출입기자 술 접대비 80만원, 기관장 술 접대비 400만원, ◯◯◯ 팀장 술 접대비 100만원 등 세부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총액대비 지출내역만 수천만원에 이른다.

심지어 2000만원, 3000만원의 운영비 지출에도 세부내역이 존재하지 않아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조직 내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실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한편 본지 기사와 관련해 상대 측에서 제 3자를 통해 만남을 시도했으나, 그 내용은 기사내용에 대한 해명이 아닌 "보도를 중단하면 광고 등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내용이라 만남을 거절하고 있다. 정당한 해명에 대한 당사자와의 만남은 열렸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