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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반도체 IP' 칩스앤미디어, 내달 코스닥 상장

어플리케이션 적용 반도체 IP 칩 제조회사에 제공…세계 TOP20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17 1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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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도체 IP(Silicon Intellectual Property·설계자산)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대표이사 김상현)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점유율 10%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7일 칩스앤미디어는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여덟 번째 회사다.

이 회사는 2003년 설립,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반도체 IP를 반도체 칩 제조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IP란 반도체 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알고리즘이다. 대표적인 반도체 IP업체로는 영국의 ARM이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곳이 세계 TOP20에 포함돼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IP 가운데 동영상의 녹화 및 재생 기능을 담당하는 비디오 IP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첫 비디오 IP 라이선싱을 시작한 이후 현재 세계 70여개 유수 반도체 회사에 IP를 공급 중이다.

이 회사의 수익구조는 비디오 IP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받는 라이선스 매출과 비디오 IP를 라이선스한 고객이 반도체칩을 판매할 때마다 받는 로열티 매출로 이뤄진다.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된 이후 △2011년 19억8300만원 △2012년 26억9400만원 △2013년 39억7000만원 △2014년 49억2500만원을 시현했다. 

또 전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인 중심 거점을 구축해 지역 특성에 따른 영업과 기술을 지원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1%, 59.47% 상승한 108억800만원, 2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채 없는 경영'은 칩스앤미디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제조업이 아닌 지적재산을 영위 중인 회사 특성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익이 줄곧 흑자를 유지한 결과 부채를 모두 탕감할 수 있었다"며 "특정 영업부분을 제외하고 인건비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칩스앤미디어의 공모 주식수는 65만주, 공모 희망가액은 9300~1만5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60억5000만~68억3000만원이며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27~28일 청약을 거쳐 내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상현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세계 최고의 IP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조달받은 자금은 자체 또는 외주개발에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