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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최준호 기자 기자  2015.07.17 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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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흥미로운 경매가 열렸다. 경매품은 다름아닌 '오마하의 현인'이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권이다. 연례 행사로 열리는 이 경매에서 올해는 중국의 다롄 제우스 엔터테이먼트 최고경영자 주예(Zhu Ye)가 235만달러(약 26억원)로 낙찰 받았다.

뉴욕의 소박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단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점심식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사'지만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던 한 끼 식사다.

이 책의 저자 가이 스파이어도 한 차례 실패 끝에 2008년 65만달러로 워렌버핏과의 식사권을 낙찰 받았다. 주식을 언제 사고 팔 것인지만 제외하고 모든 질문에 답해준다는 이 점심식사 자리에서 경매 낙찰자들은 과연 워런 버핏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이 책은 3시간의 짧은 담소를 통해 워런 버핏에게 얻은 순간들을 가감 없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워런 버핏과의 식사를 통해 배운 교훈을 정리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책에서 자세히 진술하고 있다. 물론 책에는 자신만만한 풋내기 투자자로 시작한 저자가 어떻게 투기꾼으로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가치투자자로 거듭났는지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65만달러짜리 자선 점심식사에서 그가 워런 버핏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어떻게 성공한 펀드매니저가 됐는지 독자들은 매우 궁금할 것이다. 다행이도 저자는 자신이 워런 버핏에게서 얻은 지혜를 기꺼이 독자들과 나누려 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이 책에는 투자와 사업에 관한 강력하고도 놀라운 통찰이 가득하다. 그는 올바른 역할모델 선택이 성공의 열쇠며, 일류대학의 교육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시장의 소음은 차단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파악하면 경쟁, 질투, 불안감, 공포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투자를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명한 투자가 모니시 파브라이와 함께 개발한 투자 점검목록을 독자들에게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자신만의 목록을 만드는 법과 사용 요령, 기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 독자들은 워런 버핏과 함께 점심을 먹는 듯 생생하고도 지혜가 넘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레미디어가 펴냈고 가격은 1만5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