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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 금투업계 CEO '자사주 매입' 재미쏠쏠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16 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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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울고 웃는 가운데 증권주 역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아랑곳하지 않고 자사주를 매수하며 책임경영을 실천 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올초 증권주 강세에 힘입어 증권사 CEO들이 보유 중인 자사주의 평가차익이 크게 오르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자사주 2만500주를 보유 중입니다. 매입당시 주당 5600원었던 주가는 1만3050원(15일 종가기준)까지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자사주 평가액도 급증,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억원 정도의 차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도 자사주를 매집하며 자산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유 대표는 자사주 56만4707주를 보유 중입니다. 당시 매입단가는 주당 20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3800원대를 나타내는 주가로 환산할 경우 8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 중입니다. 주식 가치 평가액은 무려 9억원가량 상승했죠.

한화투자증권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9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자사주식 11만주를 장내매수했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 21만300주를 보유한 주 사장의 지분율은 0.24%에서 0.36%로 늘어났습니다. 평균 취득단가는 5621원, 총 취득금액은 6억2000억원 정도입니다.

현재 6000원대를 유지중인 한화투자증권 주가로 환산할 경우 벌써 5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는데요, 주 사장은 지난해 4월3일과 11일 각각 5만8150주, 14만7550주에 이어 올해 5월 4600주를 추가로 매수한 바 있습니다. 취득금액만 총 8억여원이죠. 이 또한 4억~5억원가량 차익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사장의 경우 연봉·보너스 150%, 부사장 100%, 임원 50%를 자사주에 투자하도록하는 '주식의무보유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성과를 두고 경영을 하자는 취지에서 실시 중이라고 합니다.

유안타증권은 임원 급 이상 20여명이 매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알려졌는데요. 서명석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동양증권 시절인 지난 2012년 7월부터 매달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2014년 이후부터는 황웨이청 사장도 동참하고 있다네요.

임원진이 처음 자사주를 매입한 2012년 당시 3000원대였던 주가는 5700원까지 올랐는데요, 차익실현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임직원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