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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 자율협약·워크아웃 고려안해"

채권단 손실처리과정 개입 전망…여신규모 가장 큰 은행권 '비상'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7.16 09: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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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5일 현시점에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또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추진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산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조선이 과거 해양플랜트 건조와 관련한 실행예산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결산 때 상당 규모의 적자 시현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2조원 규모의 영업적자 이야기는 현재 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므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대우조선은 해양 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수주 잔고 세계 1위의 조선사로,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에 따르면 현재 반기 결산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적자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위기설이 불거진 만큼 즉각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채권단과 상의해 발생가능한 경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회사의 손실처리 과정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신규모가 가장 큰 은행권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우조선이 최소 2조원의 손실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부실 논란에 휩싸이면서 은행권이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공여액은 22조원에 이르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신규모액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은행이 1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과 농협이 각각 4조1000억원,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총 1조95억원, 국민은행이 8967억원, 우리은행이 5469억원, 신한은행이 487억원이다. 기업은행은 898억원으로 집계됐고 부산·경남은행은 462억원, 광주·전북은행이 266억원선이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 약 1조1286억원 △투신사 5155억원 △증권사 4291억원 △증권금융업체 200억원 △여신전문업체 20억원 등으로 회사에 대한 총 여신 규모는 23조9706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