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5.07.16 09:27:29
[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수확 철을 앞두고 우박 피해를 입은 노지 수박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맘 때는 충남 논산, 부여, 충북 음성 등 하우스 수박 출하가 끝나고 전북 고창, 경북 북부 등지 노지 수박으로 이동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그러나, 수확을 한달 앞둔 6월 중순, 전국 노지 수박 생산량 30%를 차지하는 전북 고창군 산지에 우박이 쏟아져 30여만평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주요 수박 산지인 대산면, 공음면, 무장면 일대 농가 면적 296 ha 중 107.6 ha가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5~15mm 크기 우박을 맞은 수박은 표피가 크게 상처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진 탓에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상품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바캉스 수요가 집중되며 연중 매출 비중 약 40%를 차지하는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수박 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우박 피해를 입은 전북 고창 지역 수박 1000톤 물량을 수매해 시름에 빠진 수박 농가 돕기에 나선다. 17일부터 26일까지 전북 고창 산지에서 10만통 수박을 확보, 1통(8~11kg) 9900원에 판매한다.
고창 지역 수박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12 brix로 일반 수박(10~11 brix)보다 높고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고창 수박은 겉 표면에 흠집이 났을 뿐 일반 상품과 품질 및 당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가격도 정상 상품보다 30% 저렴하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수확 철을 앞두고 수박 농가가 때아닌 우박 피해를 입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흠집은 있지만 당도는 높은 수박을 저렴하게 선보여 시름에 빠진 농가 돕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