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지며 약보합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41포인트(0.02%) 하락한 1만8050.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55포인트(0.07%) 내린 2107.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5포인트(0.12%) 밀린 5098.94였다.
이날 그리스 개혁법안 통과 여부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Fed의 경기 평가 등이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Fed는 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개선은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지만 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은 지수에 부담 요인이다.
그리스는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까지 개혁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해 요구되는) 매우 엄격한 변화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장은 그리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앞두고 다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 지표들은 호조였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돌았다. 6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인 0.1%를 넘어선 0.3%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0.20% 오른 1만1539.66, 프랑스 CAC40지수는 0.29% 상승한 5047.2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07% 뛴 6753.75,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0.46% 오른 3623.87이었다.
그리스가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투심을 독려했다.
그리스 정부가 상정한 법안은 △부가가치세 간소화와 과세기반 확대 △연금 체계의 장기 지속가능성 개선 조치 △통계청 법적 독립성 보장 △재정 지출 자동 삭감 등 재정위원회 개혁안 등 이다.
집권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고강도 긴축을 요구하는 합의안에 대해 반발했으나 제1야당인 신민주당 등이 합의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혀 법안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