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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시중은행 1% 이율 경쟁 돌입

시중銀, 고객이탈 막기 위해 우대금리 비롯 혜택 높인 상품 출시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7.15 16: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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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사회초년생 박준우씨(27)는 최근 목돈 굴리기가 아닌 저축을 목적으로 한 적금상품을 찾고 있다. 학생시절보다 부쩍 늘어난 소비에 과소비를 하게 될까 걱정이 앞섰기 때문. 박씨는 이번 적금을 통해 목돈마련 계획도 가진 터라 0.1%라도 높은 금리를 챙겨주는 상품을 찾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며 2%대 예·적금도 찾기 힘들다고 해 걱정이 앞섰지만 다양한 은행의 비교한 결과 최대 4%대의 적금 상품도 찾을 수 있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1% 중반대로 떨어지며 조금이라도 우대금리를 더 챙겨주는 상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10월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낮은 금리 탓에 제2금융권으로 이탈하는 개인고객을 붙잡고자 우대금리 혜택 등 특화된 예·적금 상품 출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고객 니즈에 맞춰 장기적금보다는 단기적금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친구 등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 우대금리를 지급해 고객만족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신을 위한 약속 하나만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난 할 수 있어 적금 2'를 14일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2개월까지며 기본금리 1.8%에 최대 2.5%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3%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설정하면 우대금리 0.2%를 제공하며 약속 항목은 △차량요일제 참여 △식사 중 휴대폰 끄고 가족과 얘기하기 △금주·금연 도전 등 소소한 약속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스마트폰뱅킹, 인터넷뱅킹,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0.3%,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앱 '하나N 뱅크' 가입 고객이 △급여이체 △휴대전화 요금 이체 △관리비 이체 등 부수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2%의 우대금리가 돌아간다.

신한은행은 주거래고객에 대해 서비스를 강화한 '신한 주거래 우대 통장·적금'을 지난 13일 출시했다. 주거래 우대 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타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급여나 연금 입출금 거래 때 우대이율을 제공하며 적금의 경우 3년 만기 최고 금리인 2.8%까지 제시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 출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스마트폰 예적금'은 가입기간을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100만원 이상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예금 이율은 예치기간 1년인 경우 만기해지 때 최고 연 2.2%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온라인 전용 '스마트 금연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스마트 금연적금'은 가입 후 1개월 안에 우리은행 홈페이지 금융상품몰을 이용해 금연다짐 이메일을 5명 이상에게 보내면 연 0.2%포인트, 의료기관을 통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확인서류를 제출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이 상품은 기간에 따라 6개월, 12개월 두 종류가 있으며 기본금리는 각각 1.65%, 1.75%다.

IBK기업은행 스마트폰 전용상품 'IBK흔들어적금'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그룹'을 만들어 초대를 통해 사람이 모이면 모인 숫자만큼 적금 금리가 올라간다. 그룹의 참여인원과 추가납입 조건에 따라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 조건이 충족되면 최대 연 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시대지만 연계 상품 등을 알아보고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아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은 앞으로도 고객유출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대책과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금융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