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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활동 한계…사회공헌도 통합 브랜드 시대"

국회사회공헌포럼·한국소비자포럼 '사회공헌 로드맵' 세미나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7.14 17: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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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회공헌은 기업이 지닌 본연의 역량을 지혜롭게 쓰는 것입니다."

이는 국회사회공헌포럼(대표의원 조경태)과 한국소비자포럼(대표 전재호)이 14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연 '사회공헌 로드맵 2015' 세미나에서 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한 말이다.

이날 이 총장은 사회공헌을 통한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회사가 자선활동을 한다는 것은 이제 한계가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도 사회공헌과 함께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피털 회사가 세탁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금전을 빌려주는 것이 아닌 기술, 마케팅, 서비스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 솔루션을 제공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이는 회사가 가진 영향을 컨설팅함으로써 영세 상인의 자립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며 기업이 가진 본연의 역량을 지혜롭게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우리나라 공공기관, 기업, 도시브랜드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기관(업)의 사회공헌 현황과 중점사항을 분석한 핵심 키워드를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 분석 자료를 보면 공공기관, 기업, 도시브랜드의 긍정적인 키워드는 64%, 부정적인 키워드는 36%였다. 긍정적 키워드는 △자원봉사 △기부 △안전 순이었고, 부정적인 키워드는 △부채 △매출감소 △갈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포럼 측은 "공공기관, 기업, 도시브랜드에서 공통으로 언급된 긍정적인 키워드는 대부분 사회공헌과 관련된 키워드가 차지했다"며 "사회공헌에 적극적일수록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키워드가 많았으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인식·평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제언했다.
 
다음 순서로 △kt △한국맥도날드 △한국남동발전 △제주시가 패널로 참석해 각 기관(업)의 사회공헌 성공 사례를 발표한 뒤 '사회공헌,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주제 아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종일 kt CSV기획팀 차장은 kt의 사회공헌프로젝트인 '기가아일랜드'를 소개한 뒤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삶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 밖에 통신 소외계층에게 스마트폰 교육, PC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찬욱 한국남동발전 사업기술처 민관협력팀 차장은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으로 '서니 프로젝트(Sunny Project)'를 진행 중"이라며 "전력을 생산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소외 지역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여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봉수 제주시 공보담당은 사회공헌이 '브랜드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주도는 관광, 문화, 환경을 키워드로 제주의 환경보존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제주가 환경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정착되면서 시민 스스로 환경을 지키겠다는 자발적 의식이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