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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피사, 콜로세움보다 유명한 '집시' 경고령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14 1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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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은 최대 관광 도시답게 관광객을 노리는 집시들이 일 년 내내 활동 중입니다. 그 중 이탈리아는 유독 집시가 많기로 악명 높은데요, 대표적인 집시 밀집지역으로는 밀라노와 로마의 기차역 또는 광장이 있습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비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표는 "집시들이 소매치기나 사기 등으로 돈을 벌어 이탈리아 내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며 "심한 경우 집시의 거주지를 불태우는 범죄도 일어난다"고 말할 정도였죠.

집시의 최초 출신지는 보통 인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북부의 유랑민족이 14~15세기경 유럽 각지로 흩어진 이후 그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데, 인도 카스트 제도의 신분이 낮은 계층에서 집시가 생겨났다는 얘기도 있으나 정설(定說)은 아니라고 합니다.

알려진 집시들의 범행 수법도 다양한데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캐리어를 끌어주거나 기차 선반에 짐을 올려준 후 돈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 소매치기, 구걸, 날치기 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짐을 탈탈 털어간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글을 보면 카메라, 돈, 여권에 심지어 가방 속 빵과 우유까지 훔쳐서 달아났다고 합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건장한 청년부터 6살 아이, 임산부 등 집시 부류도 다양해 관광객들이 분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한두 명인 듯해도 주위에 일행이 있는 경우가 많아 집시와 싸우는 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짐에 자물쇠를 걸어두고 주머니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 것이 좋다네요. 특히 집시가 말을 걸어 올 경우에는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답니다. 만약 피해를 입어 경찰서에 신고를 해도 별다른 피해보상은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