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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골드만삭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설립 후원

독거노인 750가구에 무료 우유 배달…독거사 예방·사회 안전망 역할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7.14 16: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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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대표 스마트폰 음식 배달앱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세계적 투자은행이자 우아한형제들의 투자자인 골드만삭스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설립을 후원한다. 옥수중앙교회가 운영하는 빈곤층 독거노인 안부 확인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를 돕는 것.

양사의 후원으로 설립될 사단법인은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난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시작, 2011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의 후원으로 진행돼온 '365  우유 안부 캠페인'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혜대상은 기존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 250가구에서 서울 전역 750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는 2014년 11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의 컨소시엄 투자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골드만삭스가 뜻을 같이 해 이번 후원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후원은 사내 기부자 조언 기금인 '골드만삭스 기브스 (Goldman Sachs Gives)'를 통해 이뤄진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은 각 지자체와 법인이 선정한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우유를 배달함으로써 이들의 사회단절 현상을 완화시키고, 배달한 우유가 쌓였을 경우 즉각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해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노인 인구 (65세 이상 기준) 5명 중 1명은 홀로 거주 중이었다. 2015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독거노인 수는 총 138만여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8.5% 증가했으며 향후 20년 내에 두 배가량 더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치인 12.6%를 크게 웃돌며 회원국 중 1위였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 역시 인구 10만명당 81.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규모가 큰 대기업뿐 아니라 뛰어난 창의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주도하는 스타트업들도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 하에 임직원 모두 자부심을 갖고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재현 골드만삭스 한국 투자책임은 "197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해 온 골드만삭스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자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우리가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터전에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일으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이번 공동 후원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사업적 성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확대 또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