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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훈풍에 상승 '다우 1.22%↑'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합의 지수 큰 폭 끌어올려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14 08: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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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1% 이상 뛰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17.27포인트(1.22%) 오른 1만7977.6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2.98포인트(1.11%) 상승한 2099.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81포인트(1.48%) 뛴 5071.51이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와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한 것이 지수를 큰 폭 끌어올렸다.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 왔던 그리스 우려가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최대 860억유로(96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그리스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의회에서 개혁안을 통화시켜야 한다.

아울러 시장은 이란 핵협상에도 주목했다.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수출 물량이 증가해 유가와 관련 주식 하락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핵협상은 이날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가는 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번 주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전망에 따라 시장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마리스 오그 타워브릿지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기업 실적이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오는 15~16일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활황세를 지속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97% 오른 6737.95, 프랑스 CAC40지수는 1.94% 뛴 4998.1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49% 상승한 1만1484.38,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75% 오른 3590.4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가 밤샘 회의 끝에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구제 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을 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되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급등하며 그리스 국채 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억누르던 그리스 악재가 마침내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합의안이 요구하는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절차적 요건이 남아있으나 유로존 정상들이 ESM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브릿지론'으로 120억유로를 별도로 제공하기로 한 것 역시 그리스의 안정을 바라는 조치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