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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신우신염' 진료 환자 16만3099명…연평균 5.21%↑

男 9세 이하, 女 40·50대 진료인원 가장 많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7.13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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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급성 신우신염'(N10)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급성 신우신염이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과 신우에 세균 감염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14만1275명에서 작년 17만3099명으로 연평균 5.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많았다. 특히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14.64배, 11.39배, 11.37배였다.

이와 관련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신우신염은 주로 방광염 등 하부요로감염으로 인한 상행성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평균 진료인원은 대체로 7·8월에 많고 2월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기준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는 남성의 경우 '9세 이하'에서 6614명, 여성은 '50대'에서 2만92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교수는 "남성은 배뇨기능이 미성숙한 5세 이전에 음경의 비포경 상태가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상행성 요로감염 형태가 신우신염 형태로 발전되면서 진료인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40~50대, 즉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는데 이로 인해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균 숫자가 줄면서 방광염 빈도가 잦아지고 급성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부연이다.

방광염에 걸리면 모두 신우신염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평소 건강했던 환자들은 별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고령 환자나 임신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군에는 증상이 없는 방광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신우신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약 633억2800만원에서 지난해 857억2500만원, 총 7.8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