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서울의 초소형(1~2인)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나홀로족'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3.3%(104만가구)에서 현재 51.7%(188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1인가구 비중은 27%에 달했다.
이같은 나홀로족의 증가는 식품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쉽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또는 편의점 식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 중에서도 스마트기기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해 온 배달앱 시장 역시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함께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5월 실시한 배달음식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61%가 배달앱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1인가구일수록 요일에 상관없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배달앱 전문 업체인 배달통은 올 상반기 기준 1인 메뉴 주문비율이 22%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수치는 1만원 미만과 1만~1만5000원 이하 주문 건에 대해 집계한 결과다.
특히 '1만원 미만 메뉴'의 주문율이 대폭 상승했다. 이 기간 1만원 미만 메뉴 주문 비중은 전년대비 20배(166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1만원 미만 주문 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중식'이었다. 지난해 1만원 미만 주문 중 중식이 94%를 차지했으며 '도시락·패스트푸드·죽'이 5%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결제 업체 중 1만원 미만 결제가 가능한 곳이 대부분 중식업체인 데다 짜장면, 짬뽕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나홀로족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배달통은 초복인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모바일결제로 5회 이상 주문한 회원 모두에게 3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3명의 회원에는 1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배달통 관계자는 "나홀로족을 비롯해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바일결제 업체 대다수가 1만원 이상 결제해야 하지만, 최근 1만원 이하 결제 가능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