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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전사적 판매지원체제 강화하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하반기 신차효과 극대화"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7.13 14: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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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 양사는 1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정 회장은 회의석상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중국의 성장둔화, 신흥시장 침체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여건과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독려했다.

정 회장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고, 판매 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판매지원체제를 강화하라"며 "지금은 내부의 강한 결속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전 임직원이 단합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한 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 회자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기아차의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의 그렉시트 가능성 및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경기 둔화 확대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흥국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엔화 및 유로화 약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8630만대)에서 1.2%(8550만대)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신차 론칭이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는 신차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기록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는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의 성공적 론칭과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