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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회 '열에 여덟' 3차 구제금융 지원안 찬성

유로그룹 논의 후 12일 EU 정상회의서 수용여부 결정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7.11 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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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시한 '3차 구제금융 지원조건안'이 11일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회를 통과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증세와 연금지출 삭감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의회에 표결했으며, 그 결과 300명 중 251명이 찬성했다. 물론 반대표를 던진 의원도 있었다. 32명이 반대했으며 8명은 기권, 9명은 불출석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표결에 앞서 "처음으로 우리는 채무 재조정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면서 채권단이 채무 재조정 협상요구에 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치프라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연립정부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과 소수당 독립그리스인당을 비롯, 제1·2 야당인 신민주당과 포타미의 표도 이끌 수 있었다.

다만, 시리자 연정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리스 의회 조 콘스탄토풀로 의장과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 등 시리자 소속 일부 의원이 기권 또는 반대표를 던진 까닭이다.

라파자니스 장관은 "나는 정부를 지지하지만 신자유주의적 규제완화를 담은 긴축프로그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번 개혁안 통과로 채권단과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9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리스 개혁안은 11일 유로그룹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