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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일상의 경영학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7.10 17: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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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류 문명은 자연의 관찰을 통해 진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맹수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고 칼과 창을 만들었고 벌의 침을 보고 주삿바늘을 만들었으며 나무가 물에 뜨는 것을 보고 뗏목을 만들었다. 단풍나무 씨앗 모습을 모방한 헬리콥터 프로펠러, 상어 비늘을 모방한 전신수영복 등 자연을 모방한 발명품은 헤아릴 수 없다.

이처럼 실제 창조와 혁신은 천재들의 기막힌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흔한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관찰에서 비롯된다. '생각의 탄생'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은 위대한 창조가들의 특징으로 '평범함을 심오함으로 만드는 능력'을 꼽았다. 평범한 일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찾아내는 탁월한 관찰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 작은 일상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의 단계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인간 삶을 조형하는 일상의 통찰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직관력과 기업 생존의 핵심이 되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상의 경영학-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은 일상의 관찰을 비즈니스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십수 년간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을 이끄는 작업을 수행해오면서 국내 유수 기업에서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 이우창은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보다 쉽게 대중에게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저자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현상이나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찰력을 가진다면 누구라도 혁신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여러 역사적 사건, 발상을 새롭게 해주는 철학 이론, 일반에게 익숙한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 등 평소 눈과 귀에 익어 흘려보내기 쉬었던 일상적 지식에서 혁신과 창조, 리더십, 마케팅 소통의 원리를 찾았다. 

일상의 관찰을 통해 '한 끗 다른' 혁신의 단서와 차별화의 전략을 찾게 해주는 이 책의 경영의 방향과 전략, 그리고 경영 노하우를 고민하는 기업의 모든 리더와 비즈니스맨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과 경영의 유용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책세상 펴냄.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