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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경제적가치 1ha당 9990달러, 농경지보다 높아"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7.10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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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안습지인 전남 순천시의 1ha 당 경제적 가치가 9990달러로 농경지(92달러)와 산림(969달러)의 가치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발행한 환경복원녹화 최근 학술지에 실린 '순천만 생태 복원에 따른 경제적 가치 평가(고려대 대학원 황민섭 외 2인)'가 그 것.

논문에서 1헥타르 당 연간 경제적 가치를 농경지 92달러, 산림 969달러인데 비해 연안습지의 경우 9990달러로 생물군계 중에서도 경제적 가치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평가했다.

또한 수많은 가치 중에서 생태관광으로부터의 여행자 비용을 고려한 경제적 가치만 추정하더라도 연간 약 1747억원의 편익을 주고 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예를들어, 할인율 10%, 편익발생 기간을 50년 정도로 낮추어 잡아도 현재 편익가치가 1조9049억원에 달하고, 할인율 8%, 편익발생기간을 100년으로 계산하면 그 경제적 가치는 약 2조3569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연구 논문에서는 또 순천만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는 사용가치에 속하는 어패류, 농작물, 생태관광, 연안습지의 탄소 저장, 오염물질 여과 및 해상 재해, 해안침식 조절기능, 비 사용가치에 속하는 서식지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이르는 편익까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안습지 중 순천만은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보전과 복원에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며 생태·문화적 가치로 우리나라 생태 관광지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번 연구는 개발위험에 노출돼 있는 연안습지에 대한 경제적 가치 평가의 실증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향후 연안습지 가치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2012년 여행자를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현재 기준으로 보면 경제적 가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그동안 생태계 보전을 위해 주변 농경지, 폐염전 등 복원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부터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