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TU-T) 회의를 통해 KT가 개발한 전화선 기반 인터넷 전송 기술 '기가 와이어'가 국제표준 문서(Technical paper)로 등록됐다고 10일 밝혔다.
국제표준 문서는 국제표준에 맞춰 개발 및 응용한 기술 사례를 ITU-T 승인을 거쳐 등록하는 공식문서다.
KT는 이번 문서등록을 통해 현재 유선망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는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 기가 와이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가 와이어는 KT와 중소기업 유비쿼스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기존 VDSL 기술보다 3배 이상 빨라 전화선을 통해서도 600Mbps 이상 기가급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기존에 구축된 전화선만으로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 그동안 광케이블 포설이 어려워 기가 인터넷 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노후 아파트나 오래된 주거 단지 등에서도 기존 전화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고 기가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기가 와이어 기술의 국제표준 문서 등록은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KT는 유선 분야는 물론 LTE·5G 등 무선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