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특전사 제11공수여단 소속 대원들이 제28회 광주 하계 U대회 기간 레바논 해외파병(동명부대)을 통해 부대와 인연을 맺은 레바논 선수들의 경기를 찾아가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해외파병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1공수여단은 9일 조선대체육관에서 태권도 예선전을 치르는 레바논 선수들을 찾아갔다. 이들은 태극기와 레바논 국기를 함께 흔들며 "이브타히즈(힘내라)" 등 레바논의 응원구호를 외치며 만국공통어인 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벅찬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특히, 특전사는 이번 광주 하계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장 수색, 폭발물 검측, 상황발생 시 초기대응 등 경호 및 경비작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레바논 태권도 대표 선수 쉐이반 레오나르도(Cheiban leonardo·22세)은 "예상치 않은 특전사 대원들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하고 우리 선수와 임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파병으로 맺어진 레바논과 대한민국의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에 동명부대 6진 부단장으로 파병을 다녀왔던 11공수여단 참모장 강정덕 대령(육사 46기)이 여기 응대했다.
그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레바논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진력하던 기간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부르며 대한민국과 동명부대를 진심으로 좋아하던 레바논의 친구들을 책임지역 인근에서 개최되는 광주 하계 U대회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했다.
이어 "당시 대한민국이 유엔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전화한 뜻깊은 시점에 파병을 가게 됐던 터라 한없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울러 "그 결과 레바논이 점점 안정적으로 평화가 유지되고 이렇게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해 화합의 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첨언했다.
그간 특전사는 레바논을 비롯해 베트남, 동티모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 남수단까지 7개국에 평화유지작전, 테러대비작전, 민사작전 등의 임무수행을 위해 파병됐다. 현재도 3개국에 파병돼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세계평화유지와 국위선양을 위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