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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중국·그리스發 훈풍' 뉴욕증시, 상승 마감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7.10 0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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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 증시 반등과 그리스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3.20포인트(0.19%) 상승한 1만754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63포인트(0.23%) 오른 2051.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4포인트(0.26%) 뛴 4922.40이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후 장중 오름 폭이 줄었다. 상하이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5.8%가량 급등하며 6년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다시 부채 관련 협상에 나서는 것도 호조로 작용했다.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국) 대표단은 12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한다.

아울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펩시코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시기 전망은 엇갈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중순까지 늦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000명 늘어난 29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하자 완만한 속도의 금리인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40% 오른 6581.63, 독일 DAX30 지수는 2.32% 급등한 1만996.41로 장을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2.55% 뛴 4757.22였다.

이날 지수는 중국증시의 강한 반응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출발하다 그리스 협상에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가 정부가 이날 제출할 개혁안에서 올해와 내년의 재정수입 증대와 지출 절감 규모를 120억유로(약 15조1000억원)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 보도를 하자 매수세가 살아났다.

영국의 금융 전문 도박업체인 스프레드엑스의 코너 캠벨 분석가는 "그리스 정부가 2년간 재정수지 개선 규모를 120억 유로 제시해 채권단이 수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증시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독일에 채무 재조정을 압박한 데 이어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채권단이 그리스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현실성 있는 제안을 내야 한다"고 전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가 그리스의 개혁안 작성을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파견한다는 소식 역시 호재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