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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창업 결산 ③ 유통, 판매업- ‘여성’과 ‘건강’ 핵심 키워드

[이상헌의 창업칼럼]

프라임경제 기자  2006.01.01 08: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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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반적 가격 파괴 전략 업종과 다운싸이징 아이템들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선매품 업종과 의류관련 업종은 약세를 보인 한해였다.

또 생활 필수품 중심의 유통 아이템 성장 속에 건강, 환경,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기조에 아이템의 이블 현상이 뚜렷했던 한해였다.

여성 사회 참여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핵가족에 준한 가족 개념의 파괴로 인한 관련 아이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유명 브랜드 중심의 상표 충성 소비와 세일 중심의 가격 안배위주의 소비 형태로 철저한 양극화 시장이 형성됐다.

특히 의류관련 아이템의 어려움이 진행됐으며 미용, 피부관련의 뷰티관련 아이템 호조가 돋보인 한해였다. 대체로 재고처리 및 아이템의 회전률에 의해 수익성이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 가격파괴, 트레이딩 업 아이템이 선방

유통ㆍ판매업도 불황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반적인 소비 양극화에 따라 ‘트레이딩 업’(Trading Up) 업종과 ‘가격파괴형’ 업종이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딩 업이란 중가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비싼 제품에도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패턴을 일컫는 표현이다.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벤츠를 타거나, 25평 전셋집에 살면서도 1000만 원대 홈시어터를 구비해 놓고 사는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등이 트레이딩 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트레이딩 업은 현재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창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유통ㆍ판매업종의 ‘트레이딩 업’ 업종이라고 하면 유기농식품점과 천연화장품점을 꼽을 수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기농식품점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선두업체인‘한겨레초록마을’은 점포수가 200개를 넘어섰으며‘유기농가게 신시’도 곧 100호점을 돌파할 예정.

대기업도 유기농 식품 유통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올가’와 삼양사의 ‘구텐모르겐’ 등이 이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

◆ 이종간 or 동종간 복합화 만발

지난해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던 저가 화장품 전문점은 올해 시장이 더욱 확대되었는데 국내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면서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주요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더 주력하는 모습.

이 외에도 언더웨어, 캐릭터용품ㆍ팬시전문점, 생활용품점은 늘어난데 비해 주얼리전문점, 아동의류전문점 등은 불황으로 점포수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매출도 많이 떨어졌다.

과일전문점과 떡케이크 전문점도 배달서비스를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유기농식품과 즉석정미를 결합하는 등 복합화 추세가 뚜렷한 것도 올해 유통ㆍ판매업종의 두드러진 경향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