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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콜센터유치사업 '순항 중'

"지원내용 살핀 후 지역 요건 따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7.09 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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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들어 지자체들의 컨택센터(콜센터) 유치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월 불거진 카드3사 정보유출부터 세월호 참사 등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주춤했던 컨택산업이 점차 안정을 되찾은 후 순항을 지속하는 것.

각 지자체는 지역 내 신규고용 창출 등 지속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정보통신 분야의 발달로 급속히 성장 중인 콜센터 유치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 일자리와 시간선택제일자리에 적합하다는 장점은 물론 제조업처럼 넓은 부지가 없어도 수백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고용보조금을 비롯해 △시설보조금 △교육비 △인센티브 △세제 혜택 △인근 대학 컨택센터 관련 학과 설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하는 내용도 대동소이해 기업은 입맛 따라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역적 요건을 살펴보고 콜센터를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PTMS, 대전시에 콜센터 설치 협약…150여명 상담사 채용 예정

컨택산업은 연간 18∼27% 이상 계속 성장세며 콜센터 확충·신규설립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텔레마케팅 전문기업 피티엠에스(PTMS·대표 박선기)는 지난달 2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와 콜센터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TMS는 대전지역 내 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150여명의 상담사 채용 시 대전시민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서울과 전주 등에 콜센터를 운영 중인 PTMS는 △인건비 △임대료 △교통 등 입지적 장점에 주목, 대전시에 터를 잡게 됐다. 대전시는 PTMS를 비롯한 유치 기업들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중한 대전시 경제산업국장은 "최근 어려운 기업환경에서도 신규 투자를 결정해준 기업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대전의 미래산업을 이끌 강소기업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기준 126개 콜센터에 1만8000여명의 상담사가 종사해 콜센터 산업도시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대전광역시 기업유치 및 투자촉진조례 2장 이전기업 등에 대한 투자지원'에 따라 상시고용인원 50명 이상인 유치 컨택센터를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경우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우체국금융개발원 제2고객센터 대구에… 내년 100석 확대 계획

우체국금융개발원 우체국보험 제2고객센터는 지난 8일 대구에 문을 열고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제2고객센터는 상담사 214명을 보유한 서울 영등포 우체국보험 고객센터의 유사시에 대비하고 우편물 증가에 따른 상담 인력 부족을 개선하고자 구축하게 됐다. 우체국보험 상품 상담 등 전국에서 걸려오는 전화 응대 업무를 위주로 운영하며 현재 50석 규모를 내년에는 100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제2고객센터 신설로 우체국보험 고객센터 민원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여성인력과 청년 일자리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보험·통신·금융·유통 분야 53개 기업이 9000여석의 콜센터를 꾸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더 많은 공기업, 우량기업 컨택센터 유치와 컨택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언했다.

대구는 '대구광역시 기업유치촉진 조례' 2조2항에 따라 상시고용인원 50명 기준, 50석 규모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다수 기업이 아웃소싱업체가 운영함에 따라 대구시와 사용업체, 아웃소싱업체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조금을 실제 운영하는 기업에 돌아가도록 한다.

◆우리은행 고객센터 "올해 천안시에 200석 규모 신설할 것"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고객센터는 연말 내 충남 천안에 설치된다. 천안시는 지난달 15일 소회의실에서 우리은행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활한 사업추진과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투자협약식에서 올해 말까지 200석 규모의 천안고객센터 신설을 완료하고 비대면 채널확장으로 콜센터 상담수요 확대에 따른 고용증대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우리은행 고객센터의 천안설립으로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지역이 고용창출이 많은 대표적인 지식서비스산업인 콜센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천안은 수도권 배후의 65만 인구 대도시로 11개 대학 7만4000여명의 학생과 20~30대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활력 있는 도시로 콜센터 입지의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기업이 보조금만 받고 협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예방책도 마련했다. 이전 기업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의무사업기간을 채워야만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의무사업기간은 지방으로 기업 이전 후 지방 조례에 따른 상시고용인원을 지방에서 제시한 기간 중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다.

대다수 지자체는 보조금에 대한 회수에 있어 의무사업기간의 부족한 날짜 만큼에 대해 보조금을 환급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많은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의무사업기간을 1년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