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인수합병(M&A)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정KPMG(대표 김교태)가 발간한 '글로벌 ICT 산업 M&A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ICT 산업의 M&A 현황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5418건이었다.
또한 페이스북을 비롯한 구글, 레노버 등 글로벌기업들의 대형 거래를 포함해 거래 규모 역시 전년대비 51.4% 증가한 8420억달러를 기록,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괄목할 만한 성장폭을 보인 분야는 인터넷·미디어·소프트웨어·통신 등 ICT 서비스 분야였다. 전체 M&A 중 73.1%인 3961건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하며 ICT 산업의 M&A를 주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ICT기업의 산업별·국가별 M&A 동향과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산업 간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5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는 0.9%에 그쳤지만 5억달러 미만은 전체의 93.4%에 달했다.
또 ICT기업들은 핵심기술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거래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금융 및 헬스케어 등 타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M&A도 전개 중이었다.
한편 글로벌 사모펀드의 지속적인 투자도 확대됐다. 지난해 ICT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는 같은 기간 8.9% 늘었으며, 지난 10년간 최다거래 건수를 마크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작년 ICT산업의 M&A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기업의 현금 보유량 증가, 지속적 글로벌화 전략, 산업 간 융합에 따른 신사업 진출 때문"이라며 "이런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