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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시스템반도체 백년대계 마련될까

성장견인 청신호 속 장기적 투자 필요성 공감대 형성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7.09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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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치는 부품(DS)이 선전해 다소 아쉽게 나온 갤럭시 S6 효과 등 여타 영역의 문제를 모두 방어하는 데 성공한 이른바 '반도체의 힘'을 보여준 경우다.

이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간 메모리반도체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아왔던 상황에서, 이제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계속 선전하고 시스템LSI 부문까지 흑자로 돌아서면서 균형잡힌 2중창이 가능해진 결과물로도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며 이에는 반도체 양대 영역의 선전이 어우러진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는다.

시스템반도체 영역은 이 같은 선전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공감대를 키운다. 시장 전반에 키울 수 있는 파이가 더 있다는 것이다.

우선 그간 전자통신 업계의 가장 돋보이는 주인공이었던 모바일은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머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다소 침체된다고 해도 그 파생생품인 웨어러블기기로 뻗어나갈 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기술 고도화와 융·복합화 시대에서 반도체는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전쟁 중심으로 새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이다. 이는 메모리반도체(20%)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IoT 발전 여파로 어느 정고 비중 변화가 생길지는 속단하기 어려우나 삼성 등 글로벌 업체들이 메모리와 시스템 양측 간 균형 잡힌 발전에 한층 더 매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움직이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시스템반도체가 기지개를 본격적으로 켜는 상황을 실적 측면에서 즐기기만 할 게 아니라 본격적인 투자까지 연결해 기회를 확고히 잡아야 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의 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시스템반도체 포럼'에서 송용호 교수는 "지능형 반도체를 위해 R&D사업화·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3단계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정부도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이번에 내놓았는데 여기서 반도체에 대해서는 시장주도권 유지를 위한 대규모 민간투자를 추진한 후 입지애로 해소 등을 통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모바일 CPU(AP)를 수출유망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우수설계인력 양성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성장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구체적인 그림도 제시됐는데, 이 같은 계획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