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한국형 다우지수인 'KTOP30'의 구성정목과 산출기준을 확정, 이달 13일부터 지수를 산출한다고 전했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OP30은 전체 상장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코스피가 경제 성장성에 비해 상승률이 미흡하고, 상장종목의 지나친 고가주화 현상 탓에 투자자 접근성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우려에 따라 개발됐는데요.
특히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지난해 역대최저인 45%까지 급감하며 자본시장의 활력이 저하되자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진국형 새 대표지수 개발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발전방안에서 한국형 다우지수 개발을 발표한 이후 국내외 대표지수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수 개발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며 기초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다우지수 담당팀장이 한국거래소에 상주하며 지수관리 방안과 지수개발 세부사항에 대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개발방안 및 구성종목 확정을 위한 지수위원회 심의를 거쳐구성 30개 종목을 확정했습니다.
종목 선정 기준은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 △지수영향도 △지속성장성 등이며 특정 섹터에 편중되지 않도록 시장전체 섹터 비중을 크게 반영했습니다.
30개 종목 섹터는 △에너지(SK이노베이션) △소재(포스코·LG화학·현대제철·롯데케미칼) △산업재(현대글로비스·삼성물산·현대중공업·현대건설·삼성중공업) △자유소비재(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LG전자·한국타이어) △필수소비재(아모레퍼시픽·이마트)와
△금융(삼성생명·신한지주·KB금융·삼성화재) △정보기술(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디스플레이·삼성SDI·다음카카오·삼성전기) △통신서비스(SK텔레콤) △건강관리(셀트리온)입니다.
지수산출은 미국 다우지수와 동일한 주가평균식을 채택했습니다. 주가평균식은 시가총액식 지수와 달리 주성종목의 주가변동이 고르게 지수에 반영되는데요. 코스피와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준일(1996년1월3일) 지수를 코스피와 동일한 889로 설정했습니다.
KTOP30이 미국 다우지수와 같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성을 잘 반영할 경우 장기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시장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인데요. 우리 경제와 증시를 상징하는 명실상부한 대표지수로 자기매김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