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분기 해외 카드이용금액이 해외여행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32억1000만달러다.
해외여행자 면세한도가 1988년 이후 26년만에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해외여행을 위한 출국자수 증가가 2014년 1분기 대비 19.4%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저비용 국적사와 외항사의 노선취항 및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공급좌석 확대,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엔저와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항공권 가격부담이 완화되며 내국인 해외여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금액은 출국자수보다 환율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지속된 원·달러환율 상승은 향후 해외 카드이용금액 증가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물품구매에 대한 카드사의 활발한 마케팅 및 해외구매전용 카드상품 개발로 소비자 혜택이 확대되며 해외 카드구매는 전년동기 대비 19.4% 늘었지만 해외 현금인출은 반대로 2% 감소했다.
업종별 해외 카드구매금액은 해외직접구매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행사·열차표구매 업종의 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이 51.0% 불어났으며, 음반·통신판매 카드구매금액도 아이튠스 등 해외가맹점에서의 구매 증가에 힘입어 각각 78.3%, 152.5% 증가했다.
국가별 해외 카드구매금액 성장률은 해당 국가에서의 카드사용 편리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룩셈부르크(81.6%), 싱가포르(32.9%)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카드결제 편리성이 낮은 중국(6.4%)의 성장률은 비교적 저조했다.
한편 국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금액은 작년 4분기 31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엔 27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연구소 측은 입국자 수가 올 1분기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