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와 프라임경제는 8일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제이앤비컨설팅 회의실에서 '컨택센터 최저가 입찰 및 감정노동자 보호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컨택센터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 컨택센터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아웃소싱 업계 최저가 입찰 지양과 감정노동자 보호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토론회 개최는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방안과 업계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규만 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김태호 의원이 발의한 법률안에 업계의 의견을 더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법이 움직인다는 것은 이번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모아 컨택센터 산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우선대상자 선정시, 가격비중을 10% 미만으로 하는 것을 권장하고 가격점수는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해 점수에 합산해야 한다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A업체는 "가격제안 시 직접인건비 부분은 어느 정도 정해진 기준이 있고 나머지 (간접비·제비용) 부분에서 경쟁 한다. 이에 일반관리비, 운영비, 이익금을 각 업무 코드에 맞춰 기준선을 적용한다면 최소한의 마진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즉 공공기관 업무에 따라 표준화된 단가를 만들어 예산을 편성하고, 그 예상 안에 따라 직접인건비를 보장한 후 나머지 부분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면 '제살 깎아먹기' 입찰형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반면 이러한 적정선 설정은 도급운영 형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B업체 관계자는 "컨택센터 위탁사업이 대부분 도급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간접비, 제비용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의 효율성을 살리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C업체 관계자는 "상담사 처우개선에 제비용에서 더 나올 수 있어 최저 제비용 수준을 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상담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격점수 10점으로 낮추는 방법과 제비용 부분에서 단계적으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D업체 관계자 역시 "상담사 질, 생활 스트레스 해소 감정노동자에 대한 질적 향상 부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상담사 복지향상을 먼저 고려하고 가격을 낮춰야 한다. 기업 이윤은 그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보탰다.
반면 E업체 관계자는 "상담사 복지를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일례로 외국 업체 경우 이익률과 일반관리비도 3~6%대로 적정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직접비 하한선이 있듯이 일반관리비도 적정한 수준을 설정해 주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토론회에서 제시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김태호 의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황규만 총장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적정한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