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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간호협회 '메르스로부터 건강한 직장 만들기' 세미나 개최

보건관리자 전체 사업장 0.5%에 불과…"모든 사업장에 배치해야"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7.08 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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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한국산업간호협회(회장 정혜선)는 한정애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7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메르스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직장 만들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직장인들의 보건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정애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메르스와 같은 건강문제가 발생해도 직장인들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질병으로 인한 유급휴가제를 마련하고, 산업간호사를 비롯한 보건관리자들이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혜선 한국산업간호협회 회장(가톨릭대 교수)은 "세상이 아무리 메르스 때문에 난리가 나도 직장인들은 어김없이 아침 9시면 출근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장인 건강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전 국민의 37%를 차지하면서 12%에 불과한 학생수보다 3배 이상 많은데도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관리자는 전체 사업장의 0.5%에만 배치된 탓에 보건관리자에 의한 직장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배치하고, 보건관리자 업무에 감염병 관리에 대한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감염병 및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직장인들을 보호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또 "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직장인 보건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해외 출장 직장인을 위한 보건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함으로써 신종 감염병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실 가천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메르스 확진자의 21%가 의료기관 종사자였음을 설명하고, 의료기관 종사자를 위한 보건관리 체계가 의료기관 내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